
2024년 1분기 출생아 수가 7만 5013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8%가 증가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폭으로,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우려 속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출생 증가 현상은 혼인 건수의 증가와 정부에서 시행한 출산 및 양육 지원 정책의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12명 상승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데, 이번 수치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중 하나이다. 특히 3월의 출생아 수는 2만52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4%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 전역에서 출생율 증가가 관측되었으며, 특히 전라남도, 세종, 충청북도, 울산, 강원도 등에서 출산율이 1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추세는 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출생 증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23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30대 초반 남성과 20대 후반 여성의 혼인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3월 혼인 건수는 2만1112건으로 10.1% 상승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출산율 증가의 배경에는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이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출산 이후 아동수당, 부모급여, 첫만남이용권 등 정부 지원 정책이 확대되며 양육비 지출이 줄어든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육아정책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영유아 가구의 월 평균 양육비는 149만8000원으로 전년도 150만6000원보다 소폭 감소하였고, 실질적인 기준으로는 4만7000원이 줄어든 130만7000원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부의 지원 중에서는 양육수당 등 현금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크다는 의견이 있으며, 이는 양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농어촌 지역이나 장애아동의 경우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출생율의 반등세는 국가의 인구 경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6년 합계출산율이 0.90명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지난 21개월간 출생아 수의 증가세가 저출산 문제 반전을 위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며, 장기적인 점에서 출산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