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통신업계 1위 기업인 SK텔레콤과 2위인 KT의 주가 차이가 올해 들어 여전히 커지고 있다. 연초에는 KT가 시가총액에서 SK텔레콤을 앞섰지만, 현재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이 크게 확대되면서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주가는 올해 들어 88.37% 급등했다. 반면 KT의 주가는 같은 기간 동안 단 4.09% 상승에 그쳤다. 이로 인해 두 기업의 시가총액 또한 뒤바뀌었다. 지난해 5월에는 KT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SK텔레콤을 초과했으나, 올 들어 다시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하게 됐다.
연초 기준으로 KT의 시가총액은 12조9287억원이었고,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11조4483억원이었다. 그러나 27일 기준 KT의 시가총액은 13조4580억원에 머물렀지만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21조5649억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이 두 기업의 주가 흐름이 크게 엇갈린 원인은 KT가 지난해 제기되었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반면,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관련 긍정적인 전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의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기저 효과로 인해 2~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책 AI 사업자로의 선정 가능성 또한 단기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의 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통신 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5G 단독모드(SA·Standalone) 기술이 접목되어 있어, SK텔레콤이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KT는 인건비 증가 우려와 전반적인 비용 상승 속에서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KT 내부에서의 인건비 증가와 배당 증가에 관한 기대는 지난해와는 크게 달라져 소멸한 상황이다.
결국, KT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여러 요소들이 사라진 반면, SK텔레콤은 AI와 5G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상반된 주가 흐름은 통신 업계의 경쟁 구도를 더욱 뚜렷하게 하고 있으며, 향후 두 기업의 시장 위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