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청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알코올 음료 ‘스트롱 제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 상품은 산토리에서 제조하며, 저렴한 가격과 청량한 맛 덕분에 쉽게 소비되고 있지만, 높은 도수가 알코올 의존증을 일으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인기 유튜버 제파(26)가 알코올 의존증으로 사망하면서 이 음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파는 사망 5일 전 자신의 SNS에 “알코올 의존증의 평균 수명이 50세라는데, 나는 이미 절반을 지났다”라는 글을 남겼다.
스트롱 제로는 희석식 소주에 과일 향과 탄산수로 구성된 츄하이 형태로, 청량음료 같은 맛을 자랑한다. 그러나 한 캔의 도수가 9도에 이르며, 이는 일반 맥주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가격 또한 저렴해, 편의점에서 500ml 한 캔이 평균 230엔, 즉 약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마법의 물”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으며, 2009년 출시 이후 청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스트롱 제로의 인기로 이어졌다. 최근 10년 사이 일본의 츄하이 시장이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특히 SNS를 이용해 관심을 끌고 있는 ‘혼술족’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혼자서도 저렴하게 만취할 수 있는 음료로 스트롱 제로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에는 ‘스트롱 제로 문학’이라는 새로운 현상도 동반되었는데, 만취한 상태에서 허무한 글을 SNS에 남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문화는 일본 대중문화와 맞물려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NHK는 스트롱 제로가 젊은 층의 알코올 중독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 캔의 스트롱 제로는 독주인 테킬라의 3.75잔에 해당하는 양으로, 과음 후 SNS에 외로움과 불안을 털어놓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일본의 주류세와 경제 불황에도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10도 이상의 알코올에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9도라는 적정성을 찾으며 개발된 것이 바로 스트롱 제로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새로 발표될 알코올 가이드라인에서 스트롱 제로와 같은 제품들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언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류 제조사들은 제품군 개발을 줄이고, 알코올 도수를 낮춘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스트롱 제로의 인기는 단순한 음료 소비를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으며, 일본 청년들의 음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앞으로 어떻게 진화될지를 지켜보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