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문제가 주주 가치에 해를 끼칠 수 있다”

[email protected]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삼성전자의 성과급과 관련하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내용은 주주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포럼은 삼성전자 노사가 체결한 잠정 합의안의 성과급 규모와 지급 방식이 모두 부적절하다고 평가하며, 보상 체계의 개편을 촉구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성과급은 총 10.5%와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을 포함하며, 이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부문 직원의 경우 연봉 1억원에 대한 성과급이 최대 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남우 회장은 이러한 성과급 수준이 과도하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성격상 대규모 설비투자가 기업 경쟁력에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주주들이 부담한 위험에 비례한 이익 배분 원칙이 무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년 간 DS 부문에 대해 422조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했으며, 이 기간 동안 매출 1046조원과 영업이익 244조원을 기록했다. 이남우 회장은 “설비투자의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며, 그 리스크는 온전히 주주 몫”이라며 주주가 최종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주주들은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포럼은 삼성전자의 성과급 지급 방식을 비판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라 연봉제 정규직 직원이 비핵심 업무에도 억대 성과급을 제공받는 구조는 성과 보상 원칙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개인 성과와 팀 성과를 종합해 성과급을 조정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사회가 자본 배치에 대한 주체라고 포럼은 강조했다. 주주 이익의 관점에서 기업의 현금 흐름 사용은 이사회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며, 설비투자, 연구개발, 인수합병 등 미래 성장과 주주환원 사이의 최적 조합을 찾는 것이 이사회의 핵심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고용 안정과 성과급 간의 관계에서도 고용 안정성이 강해질수록 경영 위험이 주주에게 이전되는 구조라고 설명하며, 고성과 보상과 고용 유연성 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남우 회장은 삼성전자의 근본적인 사업 구조 개편을 제시했다. 반도체, 파운드리, 스마트폰·가전 등의 산업 사이클과 자본 집약도가 상이한 사업 부문을 개별 지주사로 나누어 분리하는 방안을 언급하며, 이는 보상 갈등과 이해 상충의 해소를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성과급 문제는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주주 권리를 주장하는 사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회장은 “기업의 현금흐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이사회가 전적으로 결정해야 하며, 주주 이익에 대한 관점을 바탕으로 최적의 자본 배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