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펜타닐 전구체 제조업체가 펩타이드 도매상으로 급변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1억 달러 규모의 암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의 조사에 의하면, 올해 1분기 동안 펩타이드 관련 업체에 유입된 가상자산의 총액은 32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무려 159%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 추세는 올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암시장의 연간 거래 규모는 곧 1억 달러를 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펩타이드 시장이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삼는 이유는 제도권 금융의 시행되는 엄격한 규제와 관련이 있다. 은행과 신용카드 결제업체가 처방전이 필요하거나 미승인 의약품의 거래를 차단하면서, 공급업체들은 가상자산 거래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를 의존하게 되었다. 특히, 대형 도매상들은 비트코인 대신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펩타이드 암시장의 급성장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특히 틱톡에서의 외모 지상주의 문화 확산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모에 대한 집착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펩타이드 암시장의 거래 규모는 월평균 770만 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에는 1000만 달러를 넘는 상황이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체중 감량을 위한 펩타이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부작용 등을 축소하고 있어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러한 펩타이드 도매상의 대부분이 과거 국제 마약 카르텔에 속했던 중국 화학 제조업체들이라는 것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상하이 시그마 오들리 뉴 머티리얼 테크놀로지라는 업체가 2023년 식별된 초대형 펜타닐 전구체 공급업체로, 과거 다크넷에서 마약 원료를 대량 판매한 이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정부의 단속이 심화되자, 펩타이드 판매로의 신속한 전환을 시도하며 사업을 재편성하였다.
특히 ‘빅리트 테크놀로지’ 같은 업체는 펜타닐 및 암페타민 시약을 공급하던 프로필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상표로 펩타이드 직판 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그 실체가 복잡한 상황이다. 체이널리시스는 그런 점에서 투명한 가상자산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이 범죄 공급망이 어떻게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경제적 거래에서 벗어나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며, 관련 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