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개최될 예정이지만, 개막 전부터 개최 도시들이 재정적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최대 13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나, 개최 도시들은 경기 수입을 가져가지 못하고 비용만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관계자들은 개최 도시들이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비싼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장권 가격이 급등하고 교통 및 주차 비용도 상승하면서 관람객과 개최 도시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동적 가격제를 도입하여 수요가 많을수록 가격이 증가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첫 차 판매 단계에서 5억 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고, 이에 따라 입장권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개최 도시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뉴욕 인근에서는 뉴저지트랜짓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행 티켓을 9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평소 요금인 약 13달러에 비해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개최 도시들은 보안 및 교통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단기적인 수익을 통해 손실을 어느 정도 메우고자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1개 개최 도시에 대한 6억25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승인했으나, 이 자금이 전체 비용을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최 도시는 경기 수입을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FIFA로부터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 속에서 관광객 소비와 관련 세수 효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러한 기대가 실제로 실현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언급하고 있다. 스미스 칼리지의 경제학 교수인 앤드루 짐발리스트는 “보조금 규모는 적지 않지만, 잠재적인 보안 문제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비용은 발생하는데 수입이 없으면 결과적으로는 순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또한 부분적으로 지역 스폰서십이나 민간 기부로 일부 비용을 메울 수 있지만, 나머지는 결국 납세자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월드컵을 둘러싼 비용 논란은 개최 도시들의 재정 상황과 FIFA의 수익 구조 간의 불균형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축구의 세계적인 발전을 모토로 하는 FIFA가 대회 전반에서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에서 개최 도시들이 과연 얼마나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