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주식이 급등세를 이어오다가 5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13%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약 1500억 달러 감소했으며, 샌디스크와 같은 다른 주요 기업들도 각각 11%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하락은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평가가 퍼지면서 시작되었고,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리 상승 우려 또한 작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 날 10.3% 급락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시장에서 약 1조3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이번 조정의 여파는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주요 반도체 주식인 TSMC는 6.69%, 삼성전자는 6.4%, SK하이닉스는 9.92%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AI 인프라 공급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약 6.2%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 이상 줄어들었고,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인 마이크론도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브로드컴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맞춤형 AI 칩 사업의 수요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스페이스X의 IPO를 앞두고 고평가된 기술주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며, 예상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러한 대규모 상장은 유동성 측면에서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국내 반도체 주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들어 급등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이틀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고점 대비 12%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과 함께 스페이스X 상장이 임박한 이 시점에서, 반도체 주식의 시장 상황은 더욱 불안정해질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급락은 국내 반도체 주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스페이스X 상장까지 겹쳐, 앞으로의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