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전직 공무원 부부가 이혼 소송 도중 서로의 숨겨진 자산을 폭로하며 수백억 원 규모의 재산 분할 분쟁에 휘말렸다. 이 사건은 부부의 고백이 반부패 수사로 이어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왕모 씨는 전처 장모 씨를 상대로 9870만 위안(약 226억 원) 상당의 부동산 14채를 분할하라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왕 씨는 중국국가철도그룹과 국영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6년 중국에너지투자공사 부사장 직에서 은퇴했고, 장 씨는 경찰로 근무했다. 이들은 1976년에 결혼해 2007년 이혼에 합의했으나, 당시 공동재산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왕 씨는 장 씨를 상대로 1억4000만 위안(약 320억 원) 규모의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으며, 사건이 장쑤성에서 상하이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청구 금액이 조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재판은 양측의 은닉 재산을 폭로하는 치열한 다툼으로 변화하였고, 고가의 부동산, 은행 예금, 신탁기금 등 다양한 자산들이 언급되었다.
특히, 왕 씨는 장 씨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바오위 석탄 운송·마케팅 회사로부터 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3000만 위안 이상을 받았다고 주장하였으며, 반대로 장 씨 역시 왕 씨의 자산 내역을 공개하며 제3자에 대한 채권 보유 사실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사건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상하이 푸퉈구 인민법원은 결국 소송을 기각하였다. 법원은 부부의 법정 소득과 자산이 불일치하며, 두 사람이 자산 형성 과정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하였고, 사건은 경찰 및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 등 반부패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이러한 조치는 경제범죄 혐의가 발견될 경우 관련 증거를 수사기관에 이관하도록 하는 최고인민법원 지침에 따른 것이다. 향후 만약 횡령이나 뇌물 수수 혐의가 인정된다면, 두 부부 모두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 사건은 전직 공무원 부부 간의 갈등을 넘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며, 중국의 반부패 수사 및 재산 분쟁의 복잡성을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