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복귀계좌(RIA) 잔고 2조원 돌파…해외 주식 매도 후 국내 반도체 주식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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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환율 대응책으로 도입된 ‘국내시장복귀계좌(RIA)’의 총 잔고가 2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출시 두 달 만에 계좌 수는 24만 개를 넘었으며, 이는 서학개미라 불리는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으로 빠른 속도로 자금을 이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RIA 가입자들은 주로 해외 빅테크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반도체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RIA는 3월 23일 출시 이후 이달 19일까지 누적 가입 계좌 수가 24만2856좌에 달하고, 총 잔고는 1조9443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협회 관계자는 “계좌 수와 잔고가 출시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이는 코스피 지수와 밀접하게 연관된 흐름”이라고 언급했다. RIA에서 해외 주식을 매도한 후 이들 자금이 국내 주식 및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면서 국내 자산의 잔고는 1조2129억 원에 달하며, 이는 외화 유입과 국내 증시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8일 기준, RIA를 가장 활발히 활용하는 연령층은 40대와 5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40대가 전체 가입자의 31%, 50대가 26%로 전체 과반을 차지하며, 30대는 21%, 60대 이상은 12%를 나타났다. 또한, RIA 잔고에서도 50대가 32%, 40대가 27%로 집계되어 이들 세대가 주 투자층임을 강조하고 있다.

RIA 계좌의 투자 패턴을 살펴보면, 해외 빅테크 기업의 자금이 국내 반도체 주식 및 AI 관련 종목으로 이전되고 있다. 가입자들은 엔비디아와 테슬라와 같은 빅테크 주식과 디렉시온 반도체 3배 ETF(SOXL) 등을 주로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엔비디아로, 매도액은 약 1801억원에 달하며, 이어서 테슬라가 504억원 규모로 매도되었다.

반면, 국내 반도체 주식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많은 순매수를 기록하였다. RIA 가입자들은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를 780억원, SK하이닉스를 667억원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ODEX 200과 같은 지수 추종 ETF도 상위 순매수 리스트에 올라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다음 달부터 RIA의 양도소득 공제 비율이 변경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RIA 통해 해외 주식을 매도한 경우, 결제가 완료된 기준으로 양도소득 공제율이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현재는 5월 말까지 100%가 적용되지만, 이후 80%, 50%로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따라서 해외 주식의 매도 결제가 완료되지 않으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없다.

한재영 금투협 본부장은 “국내시장복귀계좌는 해외에서 유동성이 국내 자본 시장으로 유입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국내 투자 상품을 통해 RIA가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 기여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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