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 기술의 발전으로 전장에서 저격수의 전통적인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드론은 더 넓은 시야와 기동성을 갖추고 있어, 저격수가 수행하던 정찰 및 표적 사살 임무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드론은 임무 실패 시 인명 피해 없이 약간의 경제적 비용만 감수하면 되는 장점이 있으며, 안전한 벙커에 앉아 조종할 수 있어 병사들의 생명을 상당히 보호해 줄 수 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4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이러한 드론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격수 비아체슬라프 코발스키(60)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그는 과거 세계 최장거리 저격 기록을 세웠던 저격수였지만, 현재는 드론 조종사에게 지원을 하거나 드론에 폭탄을 장착하는 보조 역할로 전락한 상태다. 그는 “과거에는 저격수가 주인공이었지만, 이제는 드론 조종사가 중심이 되는 시대”라고 말하며, 저격수의 위치가 불안해졌음을 우려했다.
또한 드론 조종사로 전직한 우크라이나군 저격수 아이반호는 드론의 빠른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저격수가 적군을 발견하고 아군에 알려 대응하는 데 3~5분이 걸리는 반면, 드론 조종사는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며 드론의 효율성을 설명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드론 조종사로 변신하는 저격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놀라운 변화로 다가온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등의 서방 군 당국은 여전히 저격수 양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의 보니 L. 라이트 중령은 인간 저격수가 현대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파 방해 및 비가시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드론이 날씨에 민감한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저격수의 임무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드론 전성시대는 저격수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동시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며, 저격수도 드론과의 조화를 통해 그들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