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차단”…트럼프 정부, 중국 방문 후 받은 물품 모두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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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중국 측에서 받은 모든 기념품과 관련 물품을 처리했다. 미국 측 실무팀은 인터뷰에서 “중국 관리들이 제공한 출입증, 백악관 직원의 임시 휴대전화, 그리고 대표단 배지를 포함한 모든 물품이 에어포스원에 탑승 전 수거되어 쓰레기통에 처분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에서 온 물품은 어떤 것도 비행기에 반입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정보 유출과 감청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특히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국가를 방문할 때 이러한 절차는 거의 표준화되어 있으며, 해외에서 받은 모든 물품은 수거 후 미국 영공에 들어가기 전 폐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백악관은 이번 방문 중 ‘버너폰’이라 불리는 임시 휴대폰을 지급했고, 이러한 장비들 역시 모든 물품과 함께 폐기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있는 동안 개인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사용은 제한되며, 오직 개인정보나 클라우드와 연동되지 않은 ‘클린 디바이스’만 사용 가능하다. 공공 와이파이나 충전 포트 사용 역시 매우 엄격하게 제한된다. USB 충전선에 해킹 장치가 내장되어 있을 가능성 때문에, 검증된 보조 배터리와 전용 케이블만 사용하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방문 기간 동안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유는 그의 SNS 게시물 수가 방중 기간 동안 줄어든 것으로 보아 확인된다. 백악관 직원들은 개인 장비를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의 신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패러데이 백에 보관하여 에어포스원에 반입했다. 중요한 정보는 디지털 형태가 아닌 종이 문서로 공유되어 보안의 강화를 꾀했다. 폭스뉴스는 방중단 내부에서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는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방문 국가에서 제공된 선물이나 기념품에 도청 장치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문제로 지적되었다. 특히 냉전 시기 ‘더 싱’ 사건에서는 소련이 미 대사에게 기념품으로 준 조각상이 사실상 도청 장치였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2023년 베이징에 주재한 영국 대사관 직원이 중국 측으로부터 받은 찻주전자에서 도청 의심 장치가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 정부는 기술 발전과 글로벌 안전 위협에 발맞추어 관련 보안 절차를 강화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은 미국이 중국에서 벌인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며, 두 국가는 서로의 첩보 활동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양국 간 사이버 전쟁의 심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정보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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