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군 당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조치가 시작된 이후, 이란 항구를 드나든 선박이 단 한 척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의 공급이 차질을 빚은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조치를 강력히 비판하였으며, 미국의 중동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갈등의 격화로 인한 이란의 해협 봉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중부사령부는 SNS를 통해 이번 미군 봉쇄 조치로 이란 항구에 접근한 선박이 없었다고 전하며, 1만명 이상의 미 해군과 해병대, 공군 병력이 봉쇄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봉쇄 조치에 따라 6척의 상선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오만만 방향으로 회항했다고 보고했다.
이란 내 항구를 목적지로 하지 않는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24시간 동안 20척 이상의 상선이 해당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했다. 전반적인 상선 통행량은 전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미군 측은 이란 항구를 방문하지 않은 선박은 봉쇄 대상에서 제외하여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과의 지속적인 석유 거래를 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해상봉쇄 조치로 인해 심각한 수급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군사적 확장과 해상 봉쇄 조치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임시 휴전에 합의한 당사국들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동의 다른 산유국들도 미국의 이중봉쇄 조치가 해역의 전체적인 경색을 불러올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아랍국가 당국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이란에 대한 역봉쇄를 해제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의 해상봉쇄 조치가 이란의 도발을 부추길 수 있으며,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은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인 후티 반군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해협은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홍해에서 인도양으로 나가는 유일한 관문이다. 사우디는 현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후, 자국 원유를 홍해의 우회항로인 얀부항구를 통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 상황은 중동의 정세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글로벌 원유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긴장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