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증대, 긴축 정책 전환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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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근 유가의 급등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는 28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번 지표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Fed가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을 조기에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2차 추정치 및 4월 PCE 물가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Fed가 가장 중시하는 지표로, 경제학자들은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3년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4월 CPI는 작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0.6% 오름세를 보였다. PPI 또한 시장 전망치(0.5%)를 크게 웃도는 1.4%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지표는 미국 소비자 심리가 2022년 6월의 역사적 저점보다 낮은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다. 유가는 현재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배럴당 100달러를 오가는 상황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5일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7월물로 배럴당 97.84달러를 기록하며 약 2% 상승했다. 이는 전날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으로 인해 7% 하락했던 것에서 반등한 것이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앤서니 새글림베네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광범위하게 나타낸다면, Fed는 이를 단순히 일시적이거나 에너지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니얼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질 경우 긴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최근 취임한 케빈 워시 Fed 의장에게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워시 의장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최근 시장은 Fed가 연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하고 있다. 금리스와프 시장은 연말까지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미국 대기업의 실적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높아진 인플레이션 우려와 실적 발표가 시장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약 90%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올해 1분기 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패턴은 고물가 시대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자생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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