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농축 우라늄, 현지 또는 제3국에서 폐기 가능” 종전 협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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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분 여부에 대해 이란 내부나 제3국에서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서 “농축 우라늄을 미국 본토로 회수”하겠다는 초기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공화당 내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 간의 국교 정상화 프로그램인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할 계획을 비쳤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이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남부 이란에서는 미국 군과의 무력 충돌도 잇따르고 있어 종전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운반해 폐기되거나, 이란과 협력하여 현지에서 폐기될 수 있으며, 또는 제3국에 적절한 양측의 관리 하에 폐기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가 매우 복잡한 문제라는 점을 감안한 조율의 한 형태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 카타르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완화와 60일 휴전 연장, 이어 핵 협상 개시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측은 농축 우라늄 등 핵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 측은 자산 동결 해제를 주장하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조율 및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전략이 과거 오바마 대통령 하의 JCPOA(핵합의)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의 친이스라엘 지도자들, 특히 톰 틸리스 상원의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이러한 새로운 협상안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란에 대한 전후 조건 없이 선뜻 종전 합의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공화당 내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아브라함 협정의 확대를 언급하며,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을 포함한 국가들이 동시에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의 관계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만큼,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란 측은 트럼프의 이러한 접근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협상의 초점이 미국의 공격 중단과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핵 포기 문제는 논의의 주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측은 카타르 내에 동결된 자금의 회수를 주요 요구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란의 국회의장은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 중이다.

또한,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함의 충돌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남부에서의 자위적 공격을 언급하며, 이는 이란이 제기하는 위협으로부터 미국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과 대립이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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