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픈AI 우려 속에서도 주가 상승…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email protected]



삼성전자가 오픈AI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1.8% 상승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29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49.88포인트(0.75%) 상승한 6690.90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0.54%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오픈AI 관련 뉴스로 장 초반 21만원대까지 밀렸으나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신규 사용자 수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에 대한 내부적인 우려가 상당한 상황이다. 이러한 뉴스는 오픈AI가 데이터센터 확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외부 환경 속에서 미국 반도체 주식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이크론과 AMD의 주가는 각각 3.9%와 3.41%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 구글이 반도체 주문 제작 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TSMC와 직접 계약하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주식의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해 3.6% 떨어졌다.

하지만 29일 오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기사에 따르면, 과거처럼 급등한 후 급락하는 메모리 시장 사이클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FT는 제조 공정이 까다로운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공급 과잉 발생 가능성이 적어졌고, 빅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선주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채민숙 연구원은 AI 추론 수요가 고도화됨에 따라 메모리 사이클이 과거 2년 주기와는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고객사들과의 장기 공급계약이 메모리 이익의 변동성을 줄이고, 절대적인 이익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남은 변수는 30일 아침에 발표될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투자 가이던스이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및 메타가 공개하는 이 자료들에서 시장의 관심은 영업이익보다는 자본적지출(CAPEX)의 수익화 여부와 향후 규모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AI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CAPEX 증가율이 내년부터 둔화될 것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의 CAPEX 투자가 합쳐질 경우 그 규모는 약 6000억 달러(약 900조원)가 되며, 이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업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의 올해 예상 CAPEX 규모는 17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7년에는 이 증가율이 10%로 줄어들 전망이다.

향후 빅테크들의 CAPEX 증가율이 낮아지는 반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HBM4와 HBM4e 생산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공급이 증가할 경우, 수요 감소가 함께 나타나면서 메모리 가격이 저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