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의 단기금융업, 즉 발행어음 사업 인가 절차가 또 다시 멈춰섰다.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삼성증권은 여전히 금융위원회의 정례회의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상태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의 회의에서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이후로 약 9개월 이상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진출 지체가 현재 진행 중인 제재 절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삼성증권이 초고액자산가 대상의 신뢰할 수 있는 영업을 하지 않은 정황을 발견하고, 최근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경징계 조치를 의결했다. 하지만 이 제재안은 여전히 금융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결정은 금융당국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정책과 상충하는 모습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보유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단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여겨져 왔지만, 삼성증권이 신규 사업자로 들어오는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7년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후 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투자회사로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및 신한투자증권이 있다. 삼성증권이 이 시장에 합류하게 되면 전체 시장은 ‘빅8’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기업금융(IB) 사업의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인 메리츠증권 또한 발행어음 인가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리츠증권의 관련 안건은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았으며, 이는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관련된 불공정 거래 의혹 수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재 조치와 승인의 복잡한 관계는 향후 발행어음 시장의 구조 변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 지연은 금융 시장의 변화 속도를 늦추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자금 조달 방식과 관련된 민첩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