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위성통신 업체 글로벌스타를 116억 달러(약 17조 694억원)에 인수함으로써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아마존이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아마존 레오’의 확장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글로벌스타의 위성 24기를 추가함으로써 기존의 200여기에 달하는 위성망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2028년부터 지상 기지국 없이 모바일 기기와 직접 연결 가능한 차세대 D2D(위성 직접 연결) 서비스를 통해 통신망 격차를 해소하고 전 세계 수십억명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스타가 과거 제공했던 애플의 위성 기반 응급 메시지 서비스를 계속 지원하기 위한 협력 관계도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스타 주주 58%의 서면 동의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주주들은 소유한 주식 1주당 90달러의 현금 혹은 동등한 가치의 아마존 주식을 받게 된다. 인수 작업은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글로벌스타의 발행 주식 총수는 1억 2859만 주로, 전체 인수 금액은 115억 7000만 달러로, 아마존의 인수 발표 이전인 지난해 10월 31일 시가총액에 비해 117%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아마존과 스페이스X 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페이스X는 1만 기 규모의 위성망을 운영하며 약 1000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아마존은 위성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글로벌스타 인수를 통해 이 격차는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기기·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인 파노스 파나이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인구가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아마존 레오를 통해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아마존의 인수를 통해 위성통신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원격 교육,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성통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