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9.82로 전월 대비 0.8%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제유가의 상승과 증시 호조에 따른 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 및 보험 서비스 가격은 8.3% 급등하여 1995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위탁매매수수료 증가와 관련이 깊다. 지난달 증시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위탁매매수수료는 22.2% 올랐다.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이번 상승률은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 전반에서 화학제품(1.8%), 1차 금속제품(1.4%), 그리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의 가격이 상승하며 공산품 전체가 0.7% 증가했다. 그러나 석탄 및 석유제품은 3월과 4월에 각각 32.0%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5월에는 2.3%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에서는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10.3%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당 상승률은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 물가는 1.2% 상승했으며, 특히 국제항공여객과 항공화물 가격은 각각 16.5% 및 15.6%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국제 항공 여객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해당 성장률은 2020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농림수산품 부문은 농산물 가격이 3.9% 하락하여 전반적으로 0.8% 내림세를 보였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의 상승이 시차를 두고 화학제품과 산업용 도시가스, 항공서비스에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 생산자물가의 흐름이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37.95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원재료 가격은 지난 4월의 급등 영향으로 8.1% 하락했다. 앞으로 국제유가의 변동이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