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12일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기업공개(IPO) 절차의 본격화를 의미하며,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설명서(S-1)를 제출했다. 스페이스X의 IPO 규모는 최대 750억 달러(약 11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기업가치는 1조 2500억 달러(약 1900조 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인수한 바 있으며, IPO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각종 분석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매출은 올해 1분기 4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순손실은 42억8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대규모 설비 투자와 로켓 개발 비용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총 시장 규모(TAM)를 28조5000억 달러(약 4경 30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머스크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및 화성 거주지 건설 등 미래 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의결권의 85.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회사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도 9월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조만간 SEC에 비공식 S-1 서류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번 IPO에서는 최대 1조 달러(약 1360조 원)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상장은 스페이스X와 함께 역사적인 대규모 IPO 순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 600억 달러(약 81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논의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쟁사 앤트로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구조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도 오는 9월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AI 및 우주 관련 기업의 대규모 상장이 연달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스페이스X, 오픈AI, 앤트로픽이 전 세계 투자 자금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이 자금을 집중적으로 흡수하면, 다른 산업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