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가 유일하게 안전하네요”…5대 거래소 중 4곳은 위험 관리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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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통제 체계를 긴급 점검한 결과, 5대 거래소 중 고위험 거래 관리와 내부통제 시스템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은 곳은 업비트 한 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계기로 구성된 긴급대응반은 이와 같은 점검 결과를 지난 6일 공개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이벤트 보상 지급, 보이스피싱 피해 자산 환급 등 임직원 수작업이 개입되는 고위험 거래에 대한 5개 조사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은 업비트가 유일했다. 반면, 빗썸은 지급 준비부터 검토, 승인 및 사후 관리까지를 포함한 5개 항목 전부에서 미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준법감시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에서도 빗썸은 코인원과 함께 모든 조사 항목에서 기준 미달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에서 알 수 있는 또 다른 사실은, 위험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책임자를 임명한 거래소는 코빗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업비트를 포함한 나머지 4개 거래소는 정식 위험 관리 위원회나 전담 책임자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긴급대응반은 “업계 자율 표준 내부통제 기준은 마련돼 있으나, 실제 이행과 관리 체계의 운영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고위험 거래의 경우 임직원 수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리스크 식별 및 통제 과정에서 누락이 발생하기 쉬운 점을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1100만명의 이용자가 약 70조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거래소에 맡기고 있는 만큼, 이들 거래소의 내부통제 및 전산 시스템,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함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이어, 금융당국은 향후 ‘2단계 가상자산법’에 이번 점검에서 도출된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반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용자들의 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점검 결과는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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