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의 운영사인 오픈AI가 앤스로픽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요금을 대폭 인하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오픈AI는 과금 기준인 ‘토큰’의 요금을 낮추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앤스로픽이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업 고객들은 AI 도구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오픈AI는 이에 맞서 자사 코딩 도구인 ‘코덱스’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AI 사용 증가로 인해 고객사들은 막대한 비용 상승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AI에 소모된 예산을 초과하게 되어 경영진이 지출을 줄이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우버는 AI 에이전트의 예산이 이미 소진되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또한, 토큰 사용량이 생산성의 지표가 되면서 과도한 AI 사용을 유도하는 ‘토큰맥싱(tokenmaxx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행사에서 비용 문제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과감한 가격 인하를 단행할 경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WSJ은 짚었다. 양사는 이미 컴퓨팅 자원으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 두 회사의 제품이 서로 대체 가능성을 갖고 있어 고객이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은 각사의 사업 모델의 안정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앤스로픽은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식적으로 IPO 신청을 마쳤으며, 올해 10월 중으로 기업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오픈AI도 8일 비공식적으로 IPO를 신청하며, 올트먼 CEO는 직원들에게 내년 내로 상장할 계획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이처럼 AI 산업의 기업 공개가 두 회사의 향후 성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