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돌파에도 68% 저평가 상태…기업 퇴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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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2026 매경 자본시장 대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8000을 돌파했지만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된 기업이 많은 위험한 상태임을 지적했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 중 약 68%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이라는 점에서 저평가가 여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00여 개 기업이 PBR 1배 이하로 장부 가치에 비해 시가총액이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집중이 문제로 지적되었으며, 이 두 기업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3%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의 비정상적인 쏠림 현상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연초 대비 상승한 종목이 327개였으나, 6월 들어 이 수치는 140개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요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ETF 자금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특정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ETF가 가격 발견 기능을 잃고 있으며, 이는 장기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최근 출시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특히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상품은 특정 종목의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오히려 자금 집중을 초래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미 7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이 상품에 유입되어 있으며, 이는 기형적인 현상”이라고 경고했다.

투기적 거래의 증가도 우려의 대상이다.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잔액이 각각 37조원, 26조원에 이르며, 이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6월에 주가가 20만원대에서 43만원으로 급등한 후 다시 22만원으로 떨어지는 등 비정상적인 가격 변동이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기업이 배당을 확대하고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장기 보유 세제 혜택과 더불어 기관 투자자 육성을 통해 이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도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부실기업의 퇴출과 유망 기업의 조기 상장 등이 제안되며,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건강한 성장 궤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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