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미국과 필리핀 간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을 일방적인 결속으로 간주하며 강력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군사훈련의 진행이 안보 분야에서의 일방적인 결속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이 자신들에게 해를 끼치고 결국에는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화합과 안정이지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지역 내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발리카탄’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연례 합동훈련을 시작했으며, 이 훈련에는 총 1만7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훈련은 대만해협을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3주간 남중국해 분쟁 지역과 대만해협 인접 지역에서 모의 전투와 실사격 훈련이 포함된다. 특히 미국은 이미 1998년에 필리핀에서 군사적 존재를 철수했으나, 지속적인 합동훈련을 통해 지역 내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최근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의 성격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 특히 최근 필리핀과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으며, 이 훈련이 이러한 경과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 같은 군사훈련에는 일본,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한 동맹국의 참여가 예정돼 있어, 지역 내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궈 대변인은 또한 국가 간 군사 및 안보 협력이 지역 내 상호 이해와 신뢰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훈련은 문서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중국의 반발은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적 결합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군사훈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미국이 필리핀과의 군사적 유대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대한 경계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가오는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훈련을 두고 중국이 어떤 형태의 반응을 보일지,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실제 군사적 충돌 가능성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