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의 81% 상승, 코스닥은 28%에 머무르며 ‘3천스닥’ 여부가 시험대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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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률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약 81.5% 상승하며 8000포인트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27.7% 상승에 그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3천스닥’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월 2일 4309.63에서 전날 7822.24로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이뤄진 성장이다. 그러나 고공행진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인한 반도체 공급 부족과 기업 실적 향상 전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현대차증권은 코스피가 최대 1만 2000선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JP모건도 강세장 시나리오 기반에서 1만 포인트를 목표로 제시했다.

반면 코스닥은 신규 상승 구간에 진입했으나, 올해 상승률은 아쉽게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1200선을 돌파한 것은 25년 만의 일이며, 바이오 업종의 악재와 일부 종목들의 급락이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및 바이오 업종의 비대칭적 동향이 코스피와 코스닥 간 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의 주요 거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가 주도하고 있다”며 “시장 내 ETF 거래 비중이 증가하면서 대형주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의 반전 가능성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금융당국은 연내 코스닥 승강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제도는 기업의 실적, 규모, 지배구조에 따라 상·하위 리그 간 이동을 가능케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스닥 시장 내 우량 기업들이 모여들어 안정적인 투자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코스피가 과도한 상승 후 숨 고르기에 접어들 경우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코스닥에 대한 단기 수급 로테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코스피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 우세로 단기 변동성을 나타냈으며, 이는 과열 해소를 위한 매물 소화 과정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하락을 단기 차익 실현의 일환으로 해석하며, 미국의 금리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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