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오늘날 이더리움을 위한 자금 조달은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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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2014년에 시작했을 당시처럼 오늘날에는 처음부터 자금을 모집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우리는 대중이 암호화폐와 분산형 시스템을 수용할 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많은 프로젝트들이 다음 10억 사용자와의 온보딩을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 첫 번째 10억도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은 대체 기술 제공의 비전을 추구하기보다는, 사회적 신호에 의존하여 투자 결정을 내리고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창작자가 큰 관객을 먼저 만들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만약 저자가 인스타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으면 왜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할 수 있다. 현대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크고 지속적인 마인드셰어를 잡는 것이 자금과 자원을 확보하는 데 더 유리하다.

이런 상황의 부작용으로 기술 창립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제품이 아닌 소셜 미디어에서의 존재감이 더 중요하다. 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빅테크 기업의 경력이 필요하다. 마케팅은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해졌는데, 최근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베라체인(Berachain)은 파티 회사라는 재미있는 이미지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하지만 베라체인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해당 프로젝트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적다. 팀의 기술력은 확실하지만, 창립자의 끊임없는 소셜 미디어 활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2014년과는 다른 환경을 만들어놓았다.

2014년 당시에는 비트코인이 주된 암호화폐였고, 사이버 펑크 정신이 강하게 작용했다. 당시 사용자와 빌더들은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 당시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면 탄탄한 기술력을 증명하고, 제품의 최소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며, 심도 있는 백서를 작성해야 했다. 초기 자금 조달은 커뮤니티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초기 코인 제공(ICO) 모델에 의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른바 커뮤니티라고 불리는 집단이 단순히 에어드롭의 약속으로 모집된 ‘용병’에 가까워졌다.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백서를 가지고 출시되지 않는 현상은 투자자들이 진행하는 실사도 표면적일 뿐, 종종 팔로워 수나 참여 지수 같은 수치에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단기적 접근은 더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의 본질에 실망하게 만들고 결국 잘못된 방향으로 경제가 발전하도록 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더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각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방향이 사용자에게 실제 가치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마케팅 중심의 접근 방식은 결국 암호화폐와 사용자는 거리를 두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단순한 홍보 활동이 아니라, 시장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원래의 목적을 되살려야 한다. 제품이 기존의 필요를 충족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지휘되어야 한다. 비탈릭과 같은 혁신적인 창립자가 되기 위해서는 소셜 미디어에 비중을 두지 않고도 자금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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