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투자자들이 주당 6500원의 고배당을 앞둔 기아 주식을 매도하고, 배당락이 지난 현대차와 우선주를 사들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아의 주가는 최근 10만 원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이자 매도 행렬이 나타났고, 반면 현대차와 그 우선주인 현대차우,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기아 주식을 760억 원어치 순매도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현대차 주식은 1770억 원어치 매수했다. 시장에서는 배당기준일이 지난 현대차로 유입되는 것으로 관측했으나, 개미 투자자들은 의외로 기아 주식을 계속해서 팔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의 배당수익률은 최근 6.53%로 높아, 현대차의 배당수익률인 3%를 크게 웃도는 매력적인 수치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현대차와 그 우선주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배당락이 지난 뒤 현대차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개미들은 배당락일인 27일에도 95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활발히 거래를 이어갔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아와 현대차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기아의 주가는 이 기간 동안 5.74%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의 갈림길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의 주가는 최근 3월 들어 9만 원대 초반에서 빠르게 상승하여, 지난 13일에는 10만 원을 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차와 그 우선주의 주가는 배당락 이후 급격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멕시코산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이 알려지면서, 기아에 대한 리스크가 추가되었다. 기아는 몬테레이에서 차량을 생산하며, 약 60%의 생산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기아의 가격 경쟁력이 심각하게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이러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기아 대신 현대차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기아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기아는 최근 자사주 3500억 원 규모를 매입할 계획이라 밝혔다. 시장의 주목은 이제 기아의 자사주 매입 진행 상황과 함께 관세 문제가 주가에 미칠 영향에 집중되고 있다. 향후 주가는 이러한 요소들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