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지만, 이러한 추세는 단기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웰은 기자 회견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현재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일시적’이라는 개념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 점이 기본 시나리오인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경제 전망에 따르면,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2.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빠르게 2.2%로 하락하고 2%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관계자들이 관세의 지속적인 부담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파웰 의장은 “타이밍에 따라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무시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관세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지나갈 것이라는 점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전 세계적인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문제를 다시 부각시킬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연준은 2021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초과했을 때, 그러한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 믿었으나,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은 9%로 상승하며 연준은 조치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지난 8월,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웰 의장은 “좋은 배, 일시적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고 농담을 하며 현재의 경제 상황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했다. 이러한 발언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으며, 이번 기자 회견에서도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J.P. 모건 자산운용의 투자 전략 부문 책임자인 엘라이즈 아우젠바흐는 “일시적이라는 개념이 다시 부각되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관세와 다른 정책들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생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또한, 올해 들어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파웰 의장은 여전히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