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분기당 10만 개 이상의 AI GPU 선적 발표로 주가 1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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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주가가 15% 급등했다. 이는 이 회사가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분기당 10만 개 이상 선적하고 있다고 발표한 후 일어난 일이다. 이와 같은 성과는 AI 붐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인 슈퍼 마이크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준다. 슈퍼 마이크로는 기업들이 데이터 저장, 웹사이트 운영, AI 모델 훈련 등을 위한 서버로 사용하는 컴퓨터를 제조한다.

이번 발표는 슈퍼 마이크로가 새롭게 선보인 냉각 제품과 관련된 내용에서 밝혀졌다. 만약 평균 GPU 가격이 엔비디아(Nvidia)의 3만 달러 정도라면, 이 선적량은 수십억 달러의 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회사는 새 냉각 제품을 통해 데이터 센터가 서버 유지 비용과 냉각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가장 큰 AI 공장 중 일부에 대해 10만 개 이상의 GPU와 액체 냉각 솔루션을 배포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슈퍼 마이크로는 연간 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 원래 8월에 보고될 것으로 예상됐던 연간 보고서가 지금은 약 9주 늦어졌다는 소식이다. 회사 측은 6월 30일 기준으로 재무 보고의 내부 통제 설계 및 운영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연은 투자자들과 시장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슈퍼 마이크로의 주가는 지난 3월에 비해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지난 9월 26일에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 회사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조사가 시작됐다는 보고를 하면서 주가가 12% 하락하기도 했다. 이 조사는 공매도 전문 기업인 힌든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에서 제기한 회계 조작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해당 기업은 새로운 회계 조작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슈퍼 마이크로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와 회사의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AI 분야의 성장은 분명히 기회이지만, 내부 통제 문제와 외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은 투자자에게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 과제에도 불구하고, 슈퍼 마이크로의 AI 솔루션과 새로운 냉각 제품의 성공적인 배포는 향후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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