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RP가 최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41.5%에 해당하는 손실 구간에 놓여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는 XRP의 시장 구조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XRP의 약 265억 개가 손실 상태에 있다. 이 비율은 XRP 가격이 0.53달러였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현재 XRP의 가격은 약 2.15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4배 상승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더 높은 가격에 진입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이 ‘고점 매수’의 리스크가 현실화된 것을 보여준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 매수자 중심의 시장 형성을 촉진하고, 가격 하락 시 대규모 매도세로 연결될 수 있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구조적으로 취약한 시장”이라고 진단하며, 일시적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내부 체력이 회복되지 못한 상황을 언급했다. 비트코인(BTC) 또한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155일 이내에 매수한 단기 보유자의 95%가 손실 상태로, 이는 과거보다 더 급격한 낙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추가 조정세를 예고했다.
XRP와 비트코인 모두에서 손실 구간 확대는 암호화폐 시장의 상방 압력을 제한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XRP의 경우, 대다수 투자자가 높은 가격에 진입했기 때문에 조정 구간에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래스노드가 지적했듯이, 추가 하락 시 패닉 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하방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조정기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번 XRP와 비트코인의 손실 구간 확대는 암호화폐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향후 시장의 회복력이 어떻게 작용할지를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현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