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녹십자가 미국 자회사인 백신 바이오텍 큐레보를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에 매각함에 따라 재평가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녹십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아웃퍼폼(시장에서 수익률을 초과할 것)’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8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올렸다.
큐레보는 일라이 릴리에 최대 15억 달러, 약 2조3천억 원에 팔릴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녹십자는 큐레보 지분 매각에서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마일스톤(중간 성과에 대한 보상), 위탁생산(CMO), 매출 기반 로열티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키움증권은 3분기 동안 약 3천억 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큐레보 계약이 릴리로 승계됨에 따라, 이번 거래는 단순한 일회성 매각이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하여 시장에서는 릴리가 큐레보를 인수한 이유를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Amezosvatein)의 우수한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아메조스바테인은 GSK의 기존 백신인 싱그릭스와 유사한 예방 효과를 보이면서도 피로감, 오한, 주사 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낮다는 설명이 있다.
실제로 아메조스바테인의 2상 임상 시험 결과는 싱그릭스와 동일한 수준의 면역 반응을 보였으며, 2~3등급 부작용 발생 비율은 7.3%로, 싱그릭스의 33.3%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만약 아메조스바테인이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이 제품이 녹십자의 새로운 주요 수익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화처럼 상처받은 재무 구조의 개선이 기대되며, 이루어진 자금 유입은 오창공장 피하주사(SC) 라인 증설, 차입금 상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상승이 5%에 그쳐 시가 총액이 818억 원 증가에 불과하며, 대규모 현금 유입의 결과로 나타나는 선순환 구조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