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세 속에서 상승 마감… 12월 ‘산타랠리’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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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하였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확인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56포인트(1.90%) 상승한 3994.93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코스피는 여전히 4000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12월 증시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다. 현재 시장은 오는 9일과 10일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0%로 점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보다 연준의 점도표에서 나타날 장기 금리의 방향성이 주의 깊게 분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양적 긴축(QT) 종료 및 연방정부 일반계정(TGA) 방출에 따른 유동성 개선 기대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 정부의 정책 모멘텀 역시 증시 분위기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정부와 국회는 자사주 매입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12일에는 ‘국민성장펀드’의 출범과 함께 종합투자계좌(IMA) 도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로드맵 발표 등 다양한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연말 랠리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은 통상적으로 계절적 강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정책 수급이 가장 먼저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기존의 주도 업종인 반도체, 전력, 증권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로봇,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조언이 뒤따르고 있다.

KB증권의 하인환 연구원은 “코스피의 쏠림 현상 경감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정부 정책의 본격화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삼성증권의 김종민 연구원 역시 “12월에 ‘산타의 선물’이 코스닥에 먼저 도착할 가능성이 높으며, 바이오뿐만 아니라 코스닥 내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로봇 섹터의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의 12월 예상 밴드를 3800에서 4200포인트로 설정하며, 코스피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인 10.5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모두 미국의 유동성 공급 재개,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노력 등이 결합되어 12월 국내 증시에서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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