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의 대표 관광지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보행자들을 고의로 밀치며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영상은 대만 국적의 이용자가 지난 24일 올리며 “여행 마지막 날, 시부야 교차로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누군가 아이를 세게 밀었다”는 설명과 함께 게시됐다. 해당 영상은 게시 이틀 만에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에서는 시부야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한 여성이 어깨로 보행자를 치고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 여성은 먼저 성인 남성을 가볍게 밀친 후, 두 어린이를 팔로 세게 밀치며 건널목을 건넜고, 마지막에 부딪힌 여자아이는 중심을 잃고 화면 밖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고의적이라면 명백한 폭행”이라며 “특히 아동을 향한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격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횡단보도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만으로도 타인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누리꾼들은 사람을 넘어뜨릴 정도로 밀친 행위는 과도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일본 내에서 중국과의 외교 및 안보 갈등으로 인해 반중 정서가 일부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밀친 여성이 특정 국적의 관광객을 겨냥한 혐오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일본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본 사회에서는 ‘부츠카리(ぶつかり)’라는 용어가 떠오르고 있다. 이는 고의로 사람과 부딪히는 행위를 의미하며, 2018년 도쿄에서 한 남성이 여러 여성과 충돌하는 영상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바 있었다. 당시 가해자는 의도적으로 여성 보행자들을 밀치는 방식으로 사건을 일으켰고,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후에도 유사한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일본 사회 내에서 경각심이 높아져 왔다.
현재 도쿄는 코로나19 이전의 관광객 수를 회복하고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지 당국은 사실 확인 및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과거와 같은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에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