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주 최고가에서 급격한 조정…연준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작용

[email protected]



비트코인(BTC)이 중동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반등세를 이어가다 급격한 조정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최근 일주일 동안 8000달러가 빠지는 등 시장의 불안이 잠재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몇 일 전, 비트코인은 7만6000달러까지 상승하며 6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에서의 전쟁 발발 이후 비트코인은 약 1만3000달러 반등하며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부각시켰고, 이 시점에서 유가 상승을 제외하면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한때 6만800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단기간에 8000달러가 소멸했다.

이번 하락의 첫 번째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식 발표에서 나타났다. 금리 동결 예상과 별개로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가 충분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 전쟁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가중되고 있는 점이 우려를 낳았다. 스위스블록은 “FOMC 이벤트가 변동성을 유도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는 하락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번 하락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은 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전력 시설을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하며 48시간의 시한을 부여했다. 이 발언 직후 비트코인은 수천 달러가 급락하며 시장의 예민한 반응을 야기했다. 이러한 상황은 전쟁 리스크가 단순히 불확실성을 넘어서 실제적인 충돌 가능성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출도 이번 하락에 악영향을 미쳤다. 3월 9일부터 17일까지의 7거래일 동안 순유입이 지속되며 비트코인 가격을 지탱해온 반면, 이후 흐름이 급반전됐다.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에 도달한 직후 약 2억 달러가 유입되었지만, 그 다음 날부터 3일 동안 총 3억 달러 이상이 유출되며 수급 약화 신호로 해석됐다.

결국, 지금의 비트코인 하락은 금리, 지정학적 요소, ETF 자금의 세 가지 요소에서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추세가 바뀌었다고 단정짓기에는 이르다. 시장은 여전히 거시 환경과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향후 금리 전망 및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부가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황을 통해 시장 참여자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안해 레버리지를 줄이고 현금 비중을 조절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ETF 자금 흐름과 금리 변화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며,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른 급변 가능성도 사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