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브(AAVE)가 최근 ‘V4’ 업그레이드를 이더리움 메인넷에 정식 출시했다. 총예치자산(TVL) 240억 달러 규모의 이 대형 디파이 프로토콜은 대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V4의 가장 큰 특징은 ‘유동성과 대출 환경의 분리’를 통한 혁신이다. 에이브는 새로운 ‘허브-스포크’ 구조를 도입하면서 유동성을 하나의 중심 허브에 집결시키고, 독립적인 대출 시장은 각각 스포크 형태로 운영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각 대출 시장은 각각의 담보 자산, 위험 기준 및 상환 방식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공통된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구조는 기존 디파이 대출에서 지적된 ‘유동성 단절’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에이브의 창립자 스탄니 쿨레초프는 “디파이가 이제까지 유동성을 축적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V4는 이를 실제 신용 시장에서 활용하는 수요 중심의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디파이 대출 환경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4는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신규 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강화했다. 고정금리 대출, 기관 전용 보관 자산을 기반으로 한 차입, 구조화 신용 상품 등 다양한 비표준 담보를 포함하여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유휴 자산을 거버넌스 승인 수익 전략에 자동으로 배치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 행동 없이도 예치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기 출시 단계에서는 안정성을 우선시하여 제한된 범위 내에서 운영할 예정이며, 체인링크(LINK)는 유일한 오라클로採용됐다. 리도, 이더파이, 켈프, 에테나(ENA), 롬바드 등이 각각의 스포크로 구성되며, 지원 자산으로는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프락스의 frxUSD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V4의 출범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에이브 랩스와 DAO 간의 수수료 배분 문제, 핵심 개발사 BGD 랩스의 협업 중단 선언 등 거버넌스 갈등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4는 3월 23일 거버넌스 승인 단계를 통과하며 최종적으로 배포에 성공했다. 앞으로 에이브는 유동성 흐름과 시장 반응을 분석하며 점진적으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AAVE 가격은 약 98달러로, 24시간 기준으로 3% 상승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약 40% 하락한 상태이다. 이번 V4 업그레이드가 디파이 생태계의 장기적인 신뢰 회복과 확장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