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4월 첫 거래일에 급등하며 장중 5500선을 넘어서고, 시장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 수출 호조가 주가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기록한 2001년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을 하루 만에 만회하며, 13.4% 상승한 18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0.66% 상승하며 89만3000원을 기록, 90만원 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 마감한 종목 수는 840개로, 하락 종목 수는 71개에 그쳤다. 코스닥에서는 1553개의 종목이 올랐고, 하락 종목은 160개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의해 전쟁 종식 기대감이 확산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수요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비관론이 힘을 잃고, 장기 호황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되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6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3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실적 전망이 개선됨으로써 나타난 결과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216조3000억원과 206조8000억원으로 높였다.
방위산업 관련 주식 또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전쟁에서 K방산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향후 중동과 유럽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라 글로벌 국방비 확대 기조와 맞물려 있다. 이날 LIG넥스원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79만4000원에 장을 마쳤고,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인 천궁-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방위산업 관련 주식들은 한국항공우주(14.09%), 한화시스템(12.88%), 현대로템(11.39%) 등 주요 기업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조정 장세에서도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급등락 속에서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조762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