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미·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으로 100만원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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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미·이란 전쟁의 종전 기대와 달러 약세로 인해 다시 10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이후 약 13일 만에 이루어진 변화로,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 한돈(3.75g) 가격은 전날보다 1.86% 오른 10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팔 때 가격은 84만4000원이며, 국제 금 시세도 온스당 4775.6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은과 백금 역시 각각 2.25%와 0.96%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금값 반등은 전쟁의 종식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근 이란의 새로운 정권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군사작전 종료 시점을 ‘2~3주 내’로 제시했다. 이란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금값은 전쟁이 고조되는 국면에서도 이례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커지면서 금값이 장중 9% 이상 급락하며 88만원선까지 떨어졌던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선호가 달러와 같은 다른 자산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거나 글로벌 경제의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달러 스마일’ 현상이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달러 지수는 전쟁 전 97.6에서 출발하여 상승세를 타면서 100선을 넘어섰다.

증권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값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실질 금리가 낮아지고 이는 금값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대로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되더라도 금리 인하 기대가 계속 유지된다면 금값이 반등할 가능성도 크다.

또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 역시 금값 상승의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함으로써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이 반복되는 환경 속에서도 금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흐름을 주목하며 향후 금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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