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2차전지 관련주들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 동안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 전환 흐름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23일 기준,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46만6500원으로 이달 들어 18.25% 상승했으며, 삼성SDI는 54.41% 급등했다. 이 외에도 리튬 사업을 영위하는 POSCO홀딩스와 양극재 및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각각 23.46%, 20.88% 상승했으며, 엘앤에프는 31.41% 올랐다. 주가 상승은 이러한 기업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 2차전지 업황은 여러 요인으로 부진을 겪었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 리튬 등의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 결과, 2차전지 관련주는 코스피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이며 시장에서 소외된 업종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올해의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으며, ESS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확대와 전력 소비 증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ESS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10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대형 수주는 국내 배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러한 반등이 단순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조적 상승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이 밝다고 판단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리튬 가격 상승세, 빅테크의 ESS 발주 증가, 서방의 에너지 안보 정책 강화, 전기차 수요 반등 등의 요소를 주요 이유로 언급했다.
그러나 여전히 변수들은 존재한다.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와 원자재 가격의 흐름, 글로벌 경쟁 구도의 변화는 2차전지 업종 전반의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나증권의 김현수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1분기에 적자가 예상되지만, 구조적 시장 성장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ESS가 올해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따라서, 주요 증권사들은 대형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됨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