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 총격사건 발생 이틀 만에 예정대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미 의회에서 연설을 강행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의전 차원을 넘어, 현재 동요하고 있는 대서양 동맹을 지켜내려는 영국의 강력한 외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찰스 3세의 이번 미국 방문은 경호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이는 미국과 영국 간의 역사를 깊이 고려할 때, 곤란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방문이기에 더욱 이례적이었다. 미국은 영국과의 전쟁을 통해 독립한 국가로, 영국 국왕이 초청된 모습을 보는 것이 명분상으로 곤욕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게다가 총격사건 발생 후 미국 정부는 일정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으나, 찰스 3세는 이를 거부하고 방문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정치적 압박감을 느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작전에서 나토 동맹국들의 거절을 겪었고, 이란 전쟁 이후 나토 탈퇴 언급과 미군 수 감소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탈퇴가 현실화된다면 유럽이 직면할 위험은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찰스 3세는 영미 관계를 강화하고 대서양 동맹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중대한 책임을 안고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이번 방문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마주한 다수의 외교관들과의 회의에서 나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국의 외교 정책을 뒷받침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다.
미 의회 연설에서 찰스 3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외교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쟁 등 나토의 역사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민주적 가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함을 역설하며,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유지 필요성도 언급하였다. 찰스 3세는 미국이 고립주의에 빠지지 않고 서방 국가들의 가치를 수호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특히 연설 중 3권 분립에 대한 언급은 주목할만한 부분이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법적 뿌리가 동일하다고 지적하면서, 행정부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이 기립박수로 화답하면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권한법을 통한 이란 전쟁 단독 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연설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찰스 3세와의 개인적 만남에서는 매우 환대를 표명했다. 덧붙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어머니가 찰스 3세를 좋아했다고 언급하며, 두 사람 사이의 혈연적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영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결례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 그는 이상적인 만남 자리에서 찰스 3세의 어깨를 두드리는 행위를 했고, 이는 영국에서 허가되지 않은 신체 접촉으로 여겨져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백악관은 두 사람의 사진을 “투 킹스”라는 표현과 함께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찰스 3세의 미국 방문은 대서양 동맹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왕실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