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 확대…이란 자금 지원 의혹

[email protected]



미국 재무부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겨냥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과 관련된 테러 단체에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흘러간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24년과 2025년 사이에 이란과 연계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테러 단체로의 자금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이에 대한 내부 고발과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재무부는 지난달 19일 바이낸스 측에 신속히 독립 감시 프로그램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주요 경영진과의 면담 및 핵심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였다.

이번 조사는 바이낸스의 제재 회피 의혹에 대한 이슈로, 미 재무부의 차관 대행인 진 랭이 발송한 서한은 바이낸스의 핵심 임원인 노아 펄먼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와 아스트라 차이 글로벌 제재 부문장, 그리고 법정화폐 부문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에 대한 대면 조사를 명시했다. 바이낸스는 이러한 조치에 대한 귀찮음을 표현하며 자사의 투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전 CEO는 이미 올해 법무부와 43억 달러 규모의 벌금 납부에 합의하며 자금세탁 방조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오를 사면한 것도 이 사건에 대한 국정적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와 관련하여 바이낸스는 트럼프 일가와의 관계에서 이란으로의 자금을 쉽게 관리자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재무부의 규제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란과 미국 간의 갈등 상황도 바이낸스에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후, 미 재무부는 이란의 그림자 금융망과 가상자산에 대한 접근 차단을 위한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 중이다. 이러한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바이낸스 내부에서도 동요가 커지며 고위 관계자들이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결국, 바이낸스의 미래는 이란 제재 우회 문제에 대한 해결 여부와 미국 규제당국의 추가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불투명해졌다. 바이낸스는 자금세탁 방지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미 재무부의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만, 정치권의 의구심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