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의 여파에도 신경 쓰지 않고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기지를 공격한 뒤, 고농축우라늄(HEU) 처리 및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 일절 양보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향후 군사적 긴장의 재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조건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중간선거를 이용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은 그런 전략에 대응할 충분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되며, 우리는 그것을 감시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란의 HEU를 처리하는 것은 불편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이 재개될 것이라는 점도 누차 경고했다.
이란 측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으며, IRIB(이란 국영방송)는 미국이 자국 병력을 철수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MOU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란은 대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업용 선박의 수를 한 달 이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이란의 주장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파들이 종전 협상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혁명수비대 산하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이란의 정치권에서도 해협의 주도권과 전쟁 배상금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긴장 속에 미군은 이란의 남부 해안일대에 대한 공습을 다시 단행했다. 미 당국자는 이란의 군사 기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이 실시됐고, 이는 호르무즈 해협 상선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세 차례의 폭발음이 포착된 이후에 발생했으며, 사상자 없는 제한적 공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종전 협상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하고 있어 중동 지역의 정세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