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인 클라르나(Klarna)가 미국에서 IPO(상장공모)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핀테크 업계 내부자들 사이에서 이 움직임이 대형 핀테크 IPO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가 될지에 대한 추측이 일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명확한 징후가 보이지 않지만, 창업자들은 클라르나의 상장과 주가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핀테크 유니콘들의 CEO와 공동 창립자들은 현재 공모는 큰 우선순위가 아니지만, 향후 2년간 더 유리한 IPO 시장으로 나아가는 기미가 보인다고 언급했다. 온라인 결제 스타트업 고카드리스(GoCardless)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히로키 다케우치는 IPO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현재 시점에서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을 여정의 이정표로 보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비즈니스 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있다. 시장 데이터 전문 기업 피치북(PitchBook)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나비나 라잔은 매크로 경제, 금리, 정치적 요인들이 IPO 시장을 열 수 있는 다섯 가지 조건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이 이를 촉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무역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화가 상장 기업의 주가와 그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국의 디지털 은행 조파(Zopa) CEO인 자이데브 자나르다나는 현재 Zopa의 IPO는 즉각적인 우선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해줄 장기적인 주주들의 존재에 감사하며, 현재 핀테크 기업들이 주로 투자 성장에 집중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클라르나의 상장 신호가 핀테크 기업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반면, 실제 대규모 상장이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에 IPO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특히 미국 시장이 2025년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유럽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들은 올해 시작부터 10월 30일까지 약 62억 유로(약 66억 달러)의 벤처 캐피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금 흐름은 향후 핀테크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클라르나의 IPO는 핀테크 업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으며, 업계의 창립자들은 신중하게 이 흐름을 주시하며 향후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IPO 시장의 재개는 다가오는 다음 몇 년 후에 보다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클라르나의 상장은 그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