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과 은의 가격이 큰 폭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16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금과 은 선물의 가격은 최근 연저점 대비 각각 18.53%와 31.84% 상승하며 마감했다. 특히,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100달러에서 4859.7달러로, 은 선물은 61.21달러에서 80.70달러로 반등했다. 이는 전일 대비 소폭의 조정이 있었지만, 저점 대비 크게 오른 수치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금과 은이 안전자산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미국·이란 전쟁 발발 초기에는 상승세 대신 가격 하락을 겪은 바 있다. 국제유가의 급등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약화가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금과 은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그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연구원은 “금 시장의 향후 방향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관련 합의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금속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전쟁으로 인한 현금 확보와 에너지 물량 비축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현재의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이 금 가격 상승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과 은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하더라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에 따라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의 최진영 연구원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가 정책금리 인하는 지지하지만, 양적완화(QE)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통화 유동성이 예전처럼 발행되기 어려울 경우 금에 대한 수요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란 전쟁이 종식된다면, 그간 금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이 가능할 수 있지만, 2020년 8월처럼 전고점을 웃도는 흐름을 보이기는 어렵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도 크게 사라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33.8%로 반영되고 있으며, 이는 한 달 전의 60.9%에서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이란 전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하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후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주말에 2차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발언들은 원자재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결정짓는데 그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