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가 이란과의 전쟁 종전 기대감 덕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으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와 미·이란 간의 평화적 해결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며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급등했다. S&P500 지수는 이전보다 84.78포인트(1.2%) 상승한 7126.0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365.78포인트(1.52%) 올라 2만4468.48로 마감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이번 주 동안 약 8% 상승하며 6200선을 재탈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18일(현지 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과 함께 유조선 피격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다시 위험 자산 회피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하며 시장 정서는 위축되고 있다. 특히,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50.11%에서 30.42%로 줄어들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이러한 중동 리스크의 재점화가 빠르게 반영되었다. 비트코인은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6일부터 17일 사이 매수세가 유입, 18일 새벽에는 7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한 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란 군부의 재봉쇄 선언 이후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은 급락하였고, 19일에는 7만50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는 단기 고점 대비 약 3.2% 하락한 수치다.
이번 주에는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내외 증시는 중동 리스크와 기업 기본 펀더멘털 간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뉴욕시장에서 테슬라는 오는 22일(현지 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한 일론 머스크 CEO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오는 23일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률이 70%대에 진입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상선들이 이란 고속정의 총격을 받으며 해협 개방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며 “시장은 이란의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동시에 발생하는 가운데, 주 초반 미국-이란 간 협상 진전 여부와 국제유가의 흐름에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