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코스피는 매도 사이드카 발동으로 7142선까지 밀렸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 덕에 750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1% 상승한 7516.04로 종료되었지만, 전체 하락 종목 수는 688개로 상승 종목 수 204개에 비해 3배 이상 많아 소수 종목에 집중된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주식이 상승한 이유로는 삼성전자 노조의 전면 파업 가능성이 낮아진 점과,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추가 상승을 불러일으켰으며,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초 원자층박막성장(ALG) 반도체 장비 공급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와 동진쎄미켐 등도 각각 9.73%와 6.05% 상승하면서 반도체 주식의 전반적인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금리 상승세의 영향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고PER 종목들은 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 인해 성장성과 실적이 분명한 반도체 주식과 비반도체 주식 간 주가 차별화가 더욱 명확해졌다.
외국인의 순매도 또한 이어져, 이날에만 3조6500억원을 팔아치웠고 이로 인해 코스피 전반의 투자 분위기는 악화됐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인해 시장에서는 고비용 성장주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으며, 특히 로봇 및 바이오 산업처럼 실적 증명이 어려운 업종의 주가는 급락했다. LG전자는 하루 만에 9.77% 급락했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의 로봇 관련 주식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바이오 섹터 또한 고PER 종목으로 꼽히면서 타격을 입었다. 리가켐바이오와 올릭스 같은 종목이 두 자릿수 급락을 기록하며 바이오 주식의 조정이 본격화되었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임상 결과로 인한 하락 여파로 6.04% 하락하여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서 기대되는 수익률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미국과 한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4.5%와 4.0%를 넘어서면서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비용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강화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