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순간이 코스피 강세장의 과열 신호가 될 것임을 제시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기업 이익 개선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특정 종목에 대한 과도한 쏠림이 발생하면 버블의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하나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이를 “기업 이익 증가에 기반한 현재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로 설명했다.
그는 2000년 닷컴버블 시기의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시스코 시스템즈가 S&P500의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으나, 그 순이익은 GE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각각 20%와 28%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은 실적보다 기대감과 주가의 과열이 먼저 시가총액을 높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결국 이러한 요인은 닷컴버블의 붕괴를 야기한 바 있다.
현재 한국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약 22%에 달하며, 이는 과거 최고 기록인 2000년 5월 SK텔레콤의 13%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약 85%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하나증권은 아직까지는 실적 기반의 상승세가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예상 순이익이 여전히 SK하이닉스보다 높다는 점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2026년에는 삼성전자의 예상 순이익이 280조원, SK하이닉스는 20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2027년에는 각각 349조원과 272조원으로 삼성전자가 여전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48%에 이를 정도로 두 기업이 한국 증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예상 순이익 비중은 72%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현재 반도체 중심의 증시 상승이 과도한 왜곡으로 보이지 않음을 시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코스피의 목표 지수를 기존 8470포인트에서 1만380포인트로 조정하며, 이는 2010년 이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2027년 예상 순이익을 고려한 수치이다. 결과적으로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약 849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같은 전망은 향후 한국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