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예치금 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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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고객 예치금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으로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고객 예치금은 8조151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6.8% 줄어든 수치이다.

특히, 업비트는 국내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예치금이 8조4804억원에서 5조8326억원으로 31.2% 급감하여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빗썸은 2조2629억원에서 2조351억원으로 10.1% 감소했으며, 코인원도 2444억원에서 183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코빗은 1302억원에서 896억원으로 31.1% 감소해 부진을 겪었다. 고팍스는 예치금이 10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난해 4분기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급속한 부진과 국내 증시의 활황이 투자자의 자금 이동을 촉진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에 12만6199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4분기 들어 20% 이상 급락하며 시장을 힘들게 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투자자들이 자금을 다른 자산으로 옮기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일일 거래량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주요 5대 거래소의 일일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2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CoinGecko에 따르면,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5억 달러로, 원화로 환산 시 약 2조3233억원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49.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5대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1조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2조2687억원으로 같은 기간 1% 줄어들었고, 최종 순이익은 7870억원으로 24% 줄어들며 업계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침체는 국내 거래소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회복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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