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개장되며 새로운 거래 시대가 시작됐다. 이번 개장으로 사용자들은 하루 12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보다 유연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넥스트레이드에서는 롯데쇼핑, 골프존 등 10개 종목이 거래되며, 이들의 거래 시세는 한국거래소와 차별된 가격 형성을 보였다. 특히 에스에프에이의 경우 한국거래소에서 1만9400원, 넥스트레이드에서는 1만9360원으로 보고되며, 두 거래소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이 목격됐다. 이는 신생 대체 거래소의 출범에 따라 투자자들이 가격 변동을 활용한 차익 거래를 시도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개장 첫날에는 거래량이 예상보다 적어 가격 괴리가 시간이 오래 지속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고빈도매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원인이 되었지만, 향후 거래량 증가에 따라 상황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10개 종목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50위 내에 들어가지 않지만, 이달 말부터 종목 수가 800개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오는 3월 24일부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도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자본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총 28개 증권사가 참여하며, 이들 중 14개사는 모든 시장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인해 중소형 증권사들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지만, 높은 가입비와 운영 비용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중형사들은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로 인해 대체거래소 참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김학수 대표는 “거래 시스템의 안착을 통해 자본시장의 효율성과 거래 편의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대체거래소의 안정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경우,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넥스트레이드 출범은 한국 디자인 금융과 자본시장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이번 대체거래소의 활성화에 많은 주목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