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미국과 덴마크, 독립 사이에서 사랑의 삼각관계에 놓여있는 선거가 진행 중

[email protected]





그린란드가 2025년 3월 11일에 열릴 총선을 앞두고 독립과 관련된 내용으로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선거에서는 그린란드 의회인 인내르사탁의 31명 의원을 선출하며,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독립 지지 성향을 가진 이누이트 아탁키아트당이 다수당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당과 전 동맹인 시우무트당 모두 덴마크로부터의 정치적 및 경제적 독립에 대한 국민 투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그린란드의 국방 및 외교 정책을 감독하고 있지만, 국내 문제는 그린란드 정부에 맡기고 있다. 코펜하겐은 매년 약 5억 11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며, 이는 그린란드 GDP의 약 20%와 공공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덴마크는 그린란드가 “판매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으며, 독립의 열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여 선거 전에 다소 조용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 욕구는 덴마크 내에서 불안감을 일으켰다. 덴마크 총리 메테 프레데리크센은 2019년 트럼프가 처음 그린란드를 매입하자는 발언을 했을 때 이를 “어처구니 없는” 발상으로 평했다.

트럼프는 최근 몇 차례에 걸쳐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반복했고, 군사적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어떤 방법으로든” 그린란드를 통제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린란드 주민들의 미래 결정을 존중한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를 쌓을 수 있도록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그린란드의 정치적 맥락에서 독립은 중요하지만, 동시에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과의 결합을 원치 않는 입장이다. 올해 1월에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는, 85%의 주민이 덴마크를 떠나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6%만이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 결과, 56%의 주민은 현재 독립 투표가 진행된다면 이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덴마크의 보수당 의원 라스무스 야를로프는 그린란드의 선거 후보 누구도 미국과의 결합을 원치 않으며, 이 결과는 선거의 직접적인 결과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덴마크에서 완전한 권리를 보장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해외 영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그린란드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접근법은 올바른 방향이 아닐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하려고 하기보다는, 경제적 및 외교적 파트너십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린란드는 독립을 원하더라도, 미국과의 결합에는 관심이 없는 복잡한 심정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의 선거 결과가 그들의 정치적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