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200% 주류 관세 위협, 뜻밖의 수혜자를 낳다 —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맥주 제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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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서 수입되는 주류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이는 유럽의 음료 제조업체들에 큰 타격을 주는 한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맥주 산업에는 뜻밖의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 프랑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의 와인, 샴페인 및 기타 주류를 대상으로 관세를 설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서 유럽연합이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수입세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발언이다.

만약 이러한 세금이 시행될 경우, 일부 유럽 음료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이익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트레버 스털링(Bernstein)의 유럽 음료 분석가는 언급하였다. 스털링은 CNBC “Squawk Box Europe”과의 인터뷰에서 “세금을 정면으로 대하면, 일부 생산자들에게는 글로벌 이익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주류 제조업체 레미 코인트로는 미국에서 약 3분의 1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로 인해 매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와인과 주류 관련 기업들인 페르노 리카르, 레미 코인트로, 다비드 캄파리 등이 트럼프의 발언 이후 3% 이상 하락했고, 특히 두 후자는 금요일 세션에서도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LVMH와 같은 기업은 잠시 반등했으나 결국 다시 하락 전환하였다.

“투자자들이 200%의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스털링은 말하며, 이러한 세율이 다른 국가 및 부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세금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생산 이전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생산 특화된 음료 및 사치품 분야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프리미엄 주류와 와인을 판매할 때 진정성은 중요한 요소인데, 코냑은 코냑에서, 샴페인은 샴페인 지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제안은 이미 고도로 지역화된 맥주 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몇 분기 동안 판매 감소와 소비자 행동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맥주 업계는 현재 안정적인 입지를 가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털링은 “맥주는 현재 세금의 표적이 아니다. 맥주는 안정적인 섬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AB 인베브, 즉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는 미국 내에서 높은 수준의 생산을 유지하고 있어 관세가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CEO 미셸 두케리스는 지난달 CNBC에 “올해 관세와 관련하여 큰 문제를 논의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네켄의 CEO 돌프 반 덴 브링크도 지난 2월 미국의 알루미늄에 대한 세금 제안이 “상대적으로 관리 가능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맥주 산업은 자본 집약적이고 매우 지역적인 산업이며, 따라서 국제 무역 흐름의 혼란에 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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