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더(Tether)는 그동안 약속해 온 실제 감사 작업을 이제 막 시작한다. CEO 파올로 아르두이노(Paolo Ardoino)는 “우리는 대형 회계 법인과 협력 중”이라고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회계 법인명이나 감사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 덕분에 이러한 감사가 이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Auditing is our top priority,” 라고 아르두이노는 강조하며, 변화된 규제 환경 속에서 감사 추진의 용이함을 언급했다. 테더는 항상 투명성을 강조해 왔지만, 실제로는 정기적인 재무 증명만을 발표해 왔고, 완전한 감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르두이노는 테더가 발행한 1천4백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지원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테더는 최근 Simon McWilliams를 CFO로 임명하여 감사 작업을 지도하게 했다.
트럼프의 행정부가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아르두이노는 회계법인의 관심을 끌기 위한 뒷받침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든든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테더가 앞으로 어떻게 틀어잡힐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테더는 여전히 미 규제 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윌리 아데예모(Wally Adeyemo)는 테더를 지목하며 “우리는 해외에서 운영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들이 다른 규칙으로 운영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테더가 제재를 우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두이노는 테더가 범죄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고 주장했지만, 체인아르고스(ChainArgos)에 따르면 과거 5년간 2,713개의 지갑을 블랙리스트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동결된 금액은 겨우 14억 달러여서 대부분은 도망쳤다고 밝혀졌다.
테더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무기력한 경제에서 일반 달러 대신 대체 통화로 자리잡았다.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고물가 상황 중, 사람들은 테더를 이용해 저축하고 일상적인 구매를 하고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에는 테더 사용을 위해 엘도라도라는 플랫폼이 생성되어 15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범죄 조직 또한 테더를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범죄자들이 테더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로 인해 테더의 사용이 대규모로 늘어나고 있다.
결국 테더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돈을 이동시키는 그림자 달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며, 이번 Big Four 감사 계약이 이들에 대한 신뢰성을 쌓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테더는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
